신기마을

작성일
2009-07-30
이름
관리자
조회 :
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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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마을 전경

신기마을 전경

들고나는 이 많은 새로 생긴 마을 '신기'


남해여중 위 빈터에 차를 세우니 바람이 쏴하니 코끝을 때린다. 그 바람이 눕는 곳에 작은 들, 들 뒤로 신기마을이다. 햇살과 바람 다독여 나락 영글어 내고 이제는 쉬어도 좋으련만 짬도 없이 푸른 마늘싹을 또 피워 올리는 들판. 다 채워낸 듯 싶으면 어느새 비고 그러면 또다시 그만큼을 푸르름으로 가득 채워놓는 화수분 같은 그래서 시인들은 들판을 일러 어머니라 노래 했던가. 가구수 67호, 100세대 300여명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신기마을은 본토백이 20여호만 농사를 짓고 대부분 자영업이나 직장인이다. 또 거개가 셋집살이다 보니 시나브로 들고 나는 사람이 많아 물엿처럼 진득허니 이웃끼리 얼켜서 살아가는 맛은 덜하다. 신기마을도 초가와 한옥대신 고만고만한

슬라브 집들인데 이삼순 할머니댁은 고풍스런 한옥을 보존하고 있었다. 댓돌이며 정원 크기로 보아 옛날엔 꽤나 살았음직한 집. 기목나무 무늬결이 반들반들한 대청마루, 못 하나 치지 않고 연결된 이음새, 창문 하나에도 작은 문양을 넣어 멋을 살린 조상들의 낭만과 슬기로움이 고스란히 베여있는 집이다. 바람이 을씨년스런 골목을 돌자 우람한 기목나무 한그루가 서 있다. 200여년은 족히 넘었을텐데 골목을 시멘트로 포장하면서 기상이 예전같지 못하다. 그러고보니 나무 밑둥걸 가운데가 텅 비었다. 호젓한 동구밖이 아니라 마을 길 가운데에 있어 여름밤 주민들이 모일만한 사랑방 역할을 못해 주민들이 그리 애착을 갖지 못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수백년 동안 신기 사람들의 애환을 다 지켜보았듯 이 나무는 오래도록 마을의 역사를 지켜갈 것이다.


●마을회관(055-864-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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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읍행정복지센터 총무팀(☎ 055-860-8001)
최종수정일
2019-07-02 09: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