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곡마을

작성일
2009-07-30
이름
관리자
조회 :
4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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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곡마을 전경

수곡마을 전경

삼마골·음지촌 거리 멀어도 마음은 한넝쿨
상부계 필요없이 상부상조 튼실


온통 마늘쫑대를 뽑느라 사람 물결인 들판엔 일손을 도우러 객지에서 온 자식들이 타고 온 듯 승용차가 빽빽하다. 농부들은 아랫춤 내려다볼 틈도 없는데 논둑에 흐드러진 민들레가 저 혼자 한가로이 바람에 흔들리며 손님을 반긴다.노인들은 마늘쫑 뽑는 일이 힘에 부치는듯 병아리 물 먹듯 간간이 접었던 허리를 펴 하늘을 우러러며 긴 숨 토해낸다한 주민이 "남해 사람들 허리 굽은 건 마늘쫑 빼느라 그렇게 됐을 것"이라 말하는데 그럴 듯하다.

허리 반으로 접어 바늘로 쫑대 끝부분을 꾹 찔러 힘 주어 뽑아 올리는 쫑대 빼기는 일 중에 제일 힘든 일이다. 삼동면 수곡마을은 옛날 뒷산에서 놀던 신선의 소매끝에 있는 골이라 하여 '수곡(袖谷)', 또는 마을의 지형이 옷 소매 같다 하여 '수곡'으로 부른다고 한다. 수곡마을은 마을 뒷산의 형태가 말 세마리 형태라 하여 삼마골(三馬谷)이라 불리는 27가구가 사는 본마을, 산 그늘밑에 있어 음지촌이라 부르는 18가구가 사는 마을로 나뉘어 있다. 남해는 어느 마을이나 물 좋고 공기 맑지만 음지는 특히 바람에 눕는 대나무 소리뿐 차소리가 들리지 않는 바다와 들판과 산이 어우러진 전원 마을이 수곡이다.
'삼박골'로 잘못 불리기도 하는 삼마골은 울창한 산자락에서 흘러내린 저수지 물이 명경지수다. 삼마골 동구에 기품있게 서 있는 나무 한그루가 있다. 삼마골 동제터인 성황당 나무는 이곳을 지나던 정승이 나무 밑에 누워 낮잠을 잤으나 나무 잎이나 벌레 한마리 떨어지지 않아 잠을 잘 자고 나서 '호애(好愛)'라 이름지어 주었다고 한다. 또한 수곡마을의 다른 이름으로 옛부터 이 골짜기에서 인삼을 재배하여 삼막(參寞)을 짓고 살았다고 삼막골이라 불리기도 한다. 수곡마을에 맨 먼저 덤불치고 들어온 성씨는 최씨다. 이어 강씨 류씨 홍씨 박씨 등이 들어와 여러 성씨들이 모여산다. 마을이 서로 떨어져 있고 집성촌도 아니지만 주민들은 마음 잘맞는 게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한다. 수곡마을에는 상부계가 없다. 상여 매는 일을 기피하는 마을에나 상부계가 필요하다는 게 주민들 생각이다. 수곡은 경조사가 생기면 너네없이 내일처럼 거든다. 삼마골에서 이장을 하면 음지촌에서 새마을지도자를 맡는 등 역할분담을 해 상부상조하며 산다.


●마을회관(055-867-7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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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삼동면행정복지센터 총무팀(☎ 055-860-8151)
최종수정일
2019-07-02 09:0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