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마을

작성일
2009-08-20
이름
남면
조회 :
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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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마을 전경

북구마을 전경

560년 느티나무 팔 아래 형제처럼 사는 사람들
지금도 산신제 지내는 마을, 맑은 물같은 인심 넘치고

남면 상가리 북구마을을 찾아가려면 읍에서 연죽삼거리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서면 동정마을 가파른 꼬부랑 길을 내쳐 올라 고개마루에 닿으면 "여기서부터 남면입니다."라는 표지석이 반기는데, 이 고개가 '고실고개'요, 여기서부터 북구마을이다. 고실은 '북'과 '비파'를 뜻하는데, '‘옛날에 임금이 궁녀들과 함께 이곳에 찾아와서 춤을 추고 놀았다'는 전설이 서려 있다.


북구마을은 가락 김씨 진양 하씨 두 성바지 문중을 중심으로 72가구에 110여명의 주민들이 형제들처럼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다. 소득원이라곤 쌀농사 마늘농사가 전부이다 보니 마을운영 경비도 빠듯할 수밖에 없다. 북구마을의 보물은 마을 한가운데 굵고 긴 팔을 늘어뜨리고 서있는 560년된 느티나무이다. 82년 경남도 보호수로 지정된 이 나무는 군내 느티나무 중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는데 높이가 22m, 둘레가 6.8m에 이르고 가지가 뻗친 면적이 250여평이나 된다. 여름이면 큰 그늘로 주민들의 땀을 식혀주는 쉼터요, 사랑방이다. 주민들은 이 느티나무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기고 있다. 주민들은 "잎을 피우는 모양새로 주민들에게 한 해의 길흉사를 미리 알려주는 영험이 있다"고 다투어 설명한다. 봄에 잎을 피울 때 보통은 아래에서 위로 잎을 피우는데 그 해 큰 가뭄이 오거나 큰 장마가 질 때는 한꺼번에 잎을 피우고, 먼저 잎을 피우는 방향에 따라 그 쪽 농지의 물사정이 나쁘니 대비하라는 뜻이 틀린 바가 없다고 한다. 실제로 1942년에 잎이 한꺼번에 핀적이 있었는데 그 해는 비가 내리지 않아 이종을 못하고 메밀로 끼니를 때웠는가 하면19 63년에도 한꺼번에 잎을 피우더니 그 해는 큰 장마가 져 보리를 모두 썩힌 적이 있다고 한다. 이 나무에 전설이 있다. 조선시대 통영통제사가 평산포 만호에 시찰을 나왔다가 이 나무에 반해 나무를 벨 것을 명령하자, 이 마을 김씨성을 가진 이가 나무 밑에 밥상을 차리고 "산신령이시여, 이 나무가 베어지는 것은 우리 잘못이 아니니 벌을 내리시거던 저 통제사에게 내리소서"라고 제를 지냈다. 이 말을 들은 통제사는 겁을 먹고 명령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이 마을에 아직도 산신제가 남아있는 것도 이 느티나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음력으로 시월 상정일이 다가오면 마을에서 티가 없는 가정을 골라 몸을 정갈하게 하고, 시월 상정일 자정께 이 제주 내외만 짚신에다 삿갓을 쓰고 귀비산으로 올라가 맑은 샘물이 솟아나는 한 곳에서 엄숙하게 산신제를 지낸다. 이들 내외가 산신제를 지내고 내려오는 것을 기다려 동민들은 느티나무 아래서 동제를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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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
남면행정복지센터 총무팀(☎ 055-860-8251)
최종수정일
2019-07-02 09: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