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마을

작성일
2009-08-14
이름
서면
조회 :
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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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마을

상남마을

집집마다 상 들고와 동제 모시는 공동체
돌에 얽힌 사연들이 유난히 많아...


음력 10월15일, 양력으로 치면 11월 하순이라 제법 얼굴을 때리는 바람이 매서울 때다. 그러나 상남·작장마을 주민들은 동제를 올리기 위해 추위도 아랑곳없이 보름달 정기를 받으며 찬물로 몸을 깨끗이 씻는다. 16일밤, 두 마을 주민들은 조상 제삿상 같이 정성스레 제물을 차린 상을 들고 동제터로 향했다. 장작불 활활 타는 당산. 목신, 지신, 해신이 기림한듯 맷밥에 꽃힌 촛불이 일렁이면 주민들은 200여개의 상앞에 일제히 엎드려 예를 올렸다.

'풍년 풍어 들게 하소서'
'객지 나간 자식들 탈없게 하소서'
'어른들 건강하고 두 마을 화목하게 하소서'

산마루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서면 상남·작장마을은 행정 구역으로 나뉘기 전에는 본디 한마을이었다. 그러나 행정구역이 세분화되며 두 마을로 갈렸고 보기 드물게 공동제의를 올리던 두 마을은 한 마을씩 돌아가며 올리게 됐다. 동제 제실 하나 없는 것도 원인이었다. 동제는 우리민족 고유의 문화요 유형문화재이다. 200여개의 상을 들고가는 장엄한 광경, 동제를 모신 후 수백명의 주민들이 풍물을 울리며 하나로 어우러져 난장을 벌이는 장관은 남해만의 문화로서 보존가치가 높다. 또 후손들에게 더불어 사는 참 세상의 가치관을 심어주는 중요한 문화 정책이다. 상남·작장마을의 동제는 이제 행정의 적극적인 관심만이 존폐를 가름하게 됐다. 뒷산이 거의가 돌밭인 상남마을. 그래선지 돌에 얽힌 이름들이 유난히 많다. 넓은 바위에 누우면 베개처럼 생긴 바위가 머리를 받쳐 준다는 베개방우. 북친방우, 황소방우, 구녕방우, 가마방우, 통시비렁방우, 건너띤방우, 신골방우, 사람 엉덩이를 빼 닮은 똥대방우가 있다. 돌을 팔면 돈이 될까. 그러나 주민들은 "자연 환경은 한번 파괴되면 영원히 복구되지 않는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상남 주민들의 철저한 환경 의식은 바다로부터 나왔다. 생존의 터전이었던 바다. 미역, 청각, 굴, 해삼, 멍게가 지천으로 늘려있던 바다. 반찬이 시원찮을 때 갱번에 나가 10여분이면 망태기 가득 찬거리가 넘쳤다. 낭장망도 7개나 됐다. 바다로 하여 부촌이라 소리 듣던 마을. 그러나 광양제철, 여천공단이 들어서고 광양항이 특정해역으로 지정되면서 항로를 잃은 배들은 닻을 내려야 했고 주민들의 삶도 피팍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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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19-01-30 16: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