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마을

작성일
2009-08-14
이름
서면
조회 :
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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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마을

남상마을

가직대사 삼송 300년 마을 수호
바다 건너 공장들에 맞서 의연한 자세...

영조 23년(1747) 서면 '운흥(남상마을의 옛지명)' 마을에 한 아이가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지력이 비범하기로 근동에 소문이 자자했던 그 아이는 자라서 입산수도해 승려가 되었다. 그가 바로 송학당 가직대사이다. 마을 도로가에는 300여년 의연한 자태로 마을을 지키고 선 노송 한그루가 있다. 가직대사가 이곳에 곧 길이 날 것'이라며 노구, 중리마을과 이곳에 심은 소나무다. 스님의 예언대로 세월이 지나 큰 길이 났고 주민들은 가직대사 삼송이라 이름지어 보호해 오고 있다.
어느날 전남 무주군 용담지방을 지나던 스님에게 가뭄으로 고초를 겪던 농민들이 지하수 맥을 짚어 달라고 부탁했다. 스님은 한 그루의 소나무를 가리키며 나무를 베어내고 밑을 파라 했다. 농민들이 열심히 소나무 밑을 파내려 갔으나 물은 커녕 큰 반석이 나타나자 실망한 농민들은 가직대사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러나 빙그레 웃으시던 스님이 철장을 들어 그 반석을 몇차례 내리치자 물이 솟구쳐 올랐다. 농민들은 기념비를 세워 스님의 공덕을 기리고 있다. 이렇듯 선견지명과 도력이 뛰어났던 가직대사는 특히 핍박받던 민초들에게 공덕을 아끼지 않은 큰 스님이었다고 한다. 남상마을 주민들은 이런 스님의 정신을 기리고자 4월 초파일날 삼송에서 추모제를 올리고 있다. 논밭 갈아 씨뿌려 거두고 바다에 나가 그물을 드리우며 주어진 작은 것들에도 그저 감사해 하며 니네없이 칡넝쿨 처럼 얼켜 오붓이 살아가는 정 따스운 남상마을 사람들.
그러나 80년대 들어서며 주민들의 얼굴에는 시름 걷힐 날이 없다. 남상마을 지척에는 호남정유, 율촌공단, 여천공단, 광양제철, 하동화력이 들어 서 있다. 이곳을 드나드는 배들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해역이 지정됐고 어민들은 바다를 빼앗겼다. 또 1급수를 자랑하던 청정해역은 공장 온배수, 폐수로 2급수가 되더니 급기야 3급수로 떨어질 처지다. 1동(100마리)씩은 너끈히 잡히던 메기가 겨우 10여마리 밖에 잡히지 않는다. 바다건너 공장들로 인한 환경파괴로 터전을 잃어가는 절박한 현실 속에서도 주민과 향우가 하나되어 조상이 물려준 터를 굳건히 지켜가려는 남상마을 주민들. 가직대사가 심은 300여년된 소나무가 이들을 지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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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19-01-30 16: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