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남해 지족해협의 원시어업 죽방렴

남해 지족해협의 원시어업 죽방렴

남해 지족해협의 원시어업 죽방렴

상세 내용
분류 남해역사관 > 1980년대
내용 남해군 본섬과 창선도를 끼고 있는 해협은 그 폭이 좁아 밀물과 들물때에 물살이 매우 센 곳이다. 죽방렴은 물이 드나드는 좁은 바다 물목에 대나무 발 그물을 세워 물고기를 잡는 원시어업이다. 정의에 딱 맞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다른 이름으로 “대나무 어사리“라고도 하고, 조선시대에는 방전으로도 불렀다. 1469년(예종1년) ≪경상도 속찬지리지≫ <남해현조편>에 나오는 가장 오래된 전은 경상남도 남해군 이곳 지족해협에서 이어지고 있다. 죽방렴 어구는 간만의 차가 크고 물살이 세며 수심이 얕은 곳에 V자 모양으로 만든다. 참나무 말뚝을 V자로 박고 대나무로 그물을 엮어 물고기가 들어오면 V자 끝에 설치된 볼록한 불통에 같혀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한다. 불통은 밀물 때는 열리고 썰물 때는 닫히게 되어 있다. 물고기는 하루에 두세번 소형어선을 타고 들어가 뜰채로 건져 내는데 신선도가 높아 최고의 값을 받는다. 고기잡이는 3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며, 5월에서 8월 사이에 멸치와 갈치를 비롯해 학꽁치, 붕장어, 도다리, 농어, 감성돔, 숭어, 보리새우 등 다양한 고기가 잡힌다. 그중 멸치가 80% 정도 차지하는데 이곳에서 잡힌 멸치는 죽방렴멸치라 해서 최상품으로 대우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