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저 건네라 갈미봉에

작성일
2010-07-06
이름
UID_admin
조회 :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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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건네라 갈미봉에 (464)
서면 서상, 2005년 1월 27일, 송봉엽(여 83)

저 건네라 갈미봉에 비가 절석 묻어온다
우장을 허리다 두리고 논에 지심은 매로
고나헤에
*이 논 어[이 논 어서] 매어 놓고
*장구배미[장구모양의 논]를 *건니가세[건너가세]
어서 펄덕 매어 놓고 *홀로 딸가[홀로 따로가]
*임오[임의] 전답 어서가자 어서가자
*임오 품에나 자로가자
*넘우[다른 사람의] *정심은[점심] 다 오는데
우리 정심은 안 오는가
정지 구석 네 구석에 *도니라고 더디오요[도느라고 더디게 오나]
죽바구니가 *죽반이라[15번, 한 죽은 10벌] *세니라고[세느라고] 더디오나
*숟가렉이[숟가락이] 단반[한단반/15개]이라 세니라고 더디오나
우리 점심 더디오네
정기 구석 네 구석에 도니라고 더디오나
맹앳대라 불을 붙이 *실개실개[슬금슬금] 더디 오나
넘의 점심은 *다았는디[다 왔는데] 우리 점심은 더디온다
고나헤에

※ ‘논매기소리’이다. 가지 논을 어서 매어 놓고 임의 논도 맨 뒤에 그 품에 자러 가겠다는 상상을 하면서 노동의 피로를 씻는다. 그런데 때가 되었는데도 점심참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짜증스럽다. 이 민요는 점심참을 늦게 내오는 주인 아낙의 굼뜬 행동에 대한 불평이 비꼬는 투로 표현되어 있는데, “......하느라고 더디나?” 하는 것이 그것이다. 여기 나와 있는 노랫말 외에도 “미투리 한짝 짚신 한짝 끄니라고 더디나.” “진 치매 짜린 치매 끄니라고 더디나” 등 다양한 노랫말로 이어지는 것이 이 민요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