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기단과 삼불암

작성일
2010-07-06
이름
관리자
조회 :
1006
탑대에서 동쪽으로 건너다보이는 삼불암 아래에 있다. 이성계가 이곳에서 100일 동안 기
도를 드린 끝에 산신령의 감응을 얻어 왕이 되었다는 전설과 이에 보은한다는 뜻에서 산명을
금산으로 하사하였다고 전한다.
이성계는 왕이 되기 위해 우리나라의 북쪽 끝인 백두산에서 남쪽 지리산까지 전국의 명산
을 두루 섭렵하며 자신의 운명을 산신령에게 물었지만 어떤 산에서도 그 해답을 얻을 수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지리산에서 백일기도를 마치고 역시 산신령의 감응이 없어 포기하고 떠
나려는데 멀리 남해의 영산인 금산이 보여 그 영험한 기운에 끌려 바다를 건너 섬으로 들어
왔다.
전국 명산의 산신령들은 이성계가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할 것이라는 것을 예견하면서
도 차나 그것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남해 금산에서는 자신의 운명
을 점지 받을 수 있었다. 고려 말 왜구를 토벌한 공로가 섬사람들과 금산의 산신령에게는 인
정받은 것일까?
이성계는 금산에 도착하여 삼불암 건너 절벽 아래 자리를 잡고 백일기도를 시작하였다. 그
는 맞은편 큰 바위 위에 작은 바위 3개가 비스듬히 누워 있는 것을 보고 산신령에게 기도했
다.
“금산 산신령이시여. 제가 중국까지 정벌하여 황제가 될 운명이라면 저 바위 3개가 모두
서게 해주시고, 제가 한 나라의 임금이 될 운명이라면 2개를 세워 주시고, 한 나라의 재상으
로 지금처럼 살아가야 한다면 1개만 세워 주십시오. 만약 하나의 바위도 서지 않고 백일기도
가 끝날 때까지 모두 저 모습대로 누워 있는다면 저는 모든 관직을 버리고 고향에 돌아가 촌
로로 살아 가겠습니다.”
이렇게 작정하고 이성계는 금산 산신령을 향해 백일기도를 올렸다. 마지막날 밤 그는 난음
정자나무 아래에서 행신의 말을 듣고 온 젊은이의 말을 듣고 최선을 다해 상을 차리고 정성
껏 기도를 드린 후 산신령의 감응을 기다렸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이성계는 두 개의 바위가 벌떡 일어나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이 고려의
왕이 될 운명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금산 산신령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자신이 왕이 되
면 금산 전체를 비단으로 감싸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산을 내려왔다고 한다.
지금도 금산 탑대에서 보면 큰 바위 위에 하나는 누워 있고 두 개는 서 있는 바위를 볼 수
있다 남해 금산 38경 중 하나인 삼불암이 바로 이성계의 전설이 깃든 바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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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19-07-02 09:20:47